김문수, 이준석과 단일화 불발시 '김문수로 투표 단일화' 호소 나선다
'김문수로 투표해야 이재명 이겨'…'金 지지율 상승세'로 유도
'분산' 아닌 '결집' 강조…金측 "보수 지지자들에게 방향 제시"
- 서상혁 기자,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박기범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 불발에 대비해 보수 지지자들을 향한 '투표 단일화'를 호소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가 최근까지 단일화에 절대로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김 후보 측은 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서는 자강(自强) 방안을 강구해 왔다.
25일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사전선거(29~30일) 직전인 오는 28일까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타진하되, 성사되지 않는다면 보수 지지자들을 향해 '투표 단일화'를 적극 호소할 전망이다.
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뉴스1에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을 향해 '이준석 후보를 선택하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니 김 후보를 찍어달라'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개혁신당 지지자들에게 김 후보를 선택해달라는 유도"라고 설명했다.
만약 단일화가 되더라도 이 전략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의 표가 전부 김 후보에게 흡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다. 김 후보 캠프 내에서는 단일화 시 최소 50%에서 최대 80% 정도까지 표가 넘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보수) 지지자들에게 큰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 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적극 호소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일부 조사에서 한 자릿수로 좁혀진 상황 속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분산'이 아닌 이길 수 있는 후보로의 '결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준석 후보 역시 근래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4일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 정치 현안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47.3%로 선두를 달렸다. 김문수 후보는 39.6%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이재명 후보는 1.9%포인트(p) 하락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3.2%p 상승하며 두 후보 간 격차는 12.8%p에서 7.7%p로, 한 자릿수로 줄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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