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 중재 적절치 않아, 후보 양쪽이 협의해야"

김문수 한덕수 단일화 협상 20여분 만에 결렬
단일화 여론조사 역선택방지조항 두고 이견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대리인인 김재원 비서실장(왼쪽)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대리인인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단일화 협상 관련 회동을 마치고 각각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5.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정률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 후보 단일화 재협상이 시작 약 20분 만에 결렬된 데 대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싸고 두 후보의 이견이 해결되지 않아서 간단하게 끝났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일 하루 여론조사 ARS 방식의 적어도 3000 샘플 이상으로 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지 않은 일반 여론조사로 하자라는 것이 김 후보 측의 주장이었고, 한 후보 쪽에서는 김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방식 또는 일반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적어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봉쇄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두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8시 50분쯤까지 국회 본청에서 이양수 사무총장 주재로 비공개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결렬됐다. 김 후보 측에서는 김재원 비서실장 등 2명이, 한 후보 측에서는 손영택 전 총리비설장 등 2명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에서는 이 사무총장과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당 입장에서는 일단 양 후보 측의 협상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에서 중재하는 건 적절치가 않고 후보 양쪽이 다 합의를 해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가 저희 당의 공식 후보이고,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주장해 왔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당이 중간에서 이래라저래라 하기는 참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시 한번 논의를 해보겠다"고 전했다.

이날 단일화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김 후보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된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평가를 하기 매우 예민한 상황이어서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