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 지도부, 후보 된 직후 4일내 단일화 요구" 직격탄

의총서 지도부 면전 두고 "불법부당한 수단 동원, 즉각 중단하라"
"경선 참여 많은 후보는 무슨 존재인가…국민들 납득할 정치해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나오고 있다. 왼쪽은 권성동 원내대표.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박기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당 지도부를 향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한덕수)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해 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 시도는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다.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5월 3일 전당대회가 끝난 당일 저녁 7시 캠프 사무실을 찾은 지도부에게 중앙선대위 구성을 말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7일 연휴가 끝나는 바로 그 다음날 12시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선 단일화 후 선대위를 말한 데 대해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과연 국민의힘에서 책임 있는 당직자들이 이런 말씀을 하는 것에 대해 정말 놀랐다"며 "무소속 후보가 기호 2번을 달고 당의 자금과 인력으로 선거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5월 7일까지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입당도 하지 않은 무소속 후보가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도와주기 위해 모든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그렇다면 그동안 저와 함께 경선에 참여한 많은 후보들은 무슨 존재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5월 11일 등록마감일까지 단일화 촉구하며 단일화 이뤄지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 기자회견 했는데 그 점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선거에서 한 번도 검증받지 않은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려는 작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런 단일화에 제가 응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기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 저 김문수는 이재명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승리하는 결과 나온 적도 있다. 한덕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이겨본 적이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경쟁력 조사에서 저와 한덕수 후보는 거의 차이 나지 않는 결과가 나온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단일화 목적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불법하고 부당한 독재자다. 우리는 반명 전선을 이뤄서 체제전쟁 승리하기 위한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정당하고 합법적이어야 하고, 국민에게 납득할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저 김문수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 그래서 응할 수 없다"며 "전당대회 이후 곧바로 선거 준비에 나서 당력을 모았다면 오늘날의 지지율은 아니었을 것이다. 저 김문수를 믿어달라"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