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3번 한덕수' 위성정당 나오나…윤상현 "탈당 후 창당하자"

국힘 의총서 제안…"의원 20명 정도 나가면 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상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헌재·선관위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헌법개정 토론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4.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원 20명이 탈당해 새 당을 만들어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를 대선 후보로 만들자"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가 후보 등록 마감 시각인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이뤄지기 어렵게 되자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한 후보는 '기호 3번'을 달고 뛸 수 있다.

이날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윤 의원은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기 위한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한다"며 "후보 등록일 전에 단일화가 어려워지게 되면 선거 용지 인쇄 전이 2차 단일화 시점이 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됐을 때 무소속이면 기호가 한참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의원들 한 20명 정도만 바깥으로 가면 기호 3번은 될 수 있으니까 거기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 범 민주계 인사와의 단일화를 도모한 후 정당 간 단일화로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의원의 아이디어에 대한 추가 논의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의 강제적 단일화는 절차의 정당성 원칙과 당내 민주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원칙없는 승리가 아니라 원칙 있는 패배를 각오해야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배숙 의원은 김·한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하기 위해 이들이 만나는 국회 사랑재에서 단일화를 촉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