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해체vs당원 여론조사…김문수·국힘 갈등 '최고조'
당원 대상 여조, 김문수에게 불리…즉각 비대위 해체 꺼내든 金
당무우선권으로 비대위 해체 가능한지 두고 이견…"점입가경"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가 사흘째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갈등 초기 입장문과 기자회견으로 논쟁하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양측은 '비상대책위원회 해체'와 '당원 여론조사' 카드를 꺼내 들며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
김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 당은 빠지라는 태도를 보여 양측이 이견을 좁히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론도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단일화 회동을 놓고 수차례 엇갈리는 행보를 보였다.
전날 오후 2시 의원총회 후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KTX를 타고 대구행에 나섰다.
이 소식을 들은 김 후보는 즉각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행을 택하면서 만남은 불발됐다. 같은 날 밤 권 원내대표가 김 후보의 자택을 찾았으나 김 후보는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
김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된 후 "당이 한덕수 당이냐"며 지도부와 물밑 설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이견을 직접 노출하고 엇갈린 행보를 보인 건 이때가 처음이다.
당 지도부는 압박 카드로 '당심'을 꺼내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막기 위해선 범보수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당원 여론에 힘입어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 측은 즉각 불필요한 여론조사라고 맞섰다.
실제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4~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에게 '김문수·한덕수 후보가 단일화한다면 누구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을 경우 김 후보는 30%, 한 후보는 56%를 기록했다.
무당층을 제외하고 당원대상 여론조사로 대상을 좁힐 경우 김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결론을 받아들 가능성이 큰 셈이다.
김 후보측도 물러서지 않았다. 당무우선권 발동과 비대위 해체 시사라는 초강수를 뒀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며 "당은 즉시 중앙선대위를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를 보좌해야 한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당무우선권을 보유한 김 후보가 비대위 해체 권한도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가 지속적으로 단일화 과정에 개입 시 비대위를 해체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당무우선권을 꺼내든 만큼 당 지도부와 김 후보 간 이견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무우선권의 행사 범위와 대통령 후보가 비대위 해체 권한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해석이 갈려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1에 "어제 의원총회까지만 해도 당 지도부에서 나서면 갈등이 봉합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점입가경"이라며 "어찌됐든 이재명 민주당을 막는 게 제일 중요한데 논의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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