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직접 만난다…단일화 논란 매듭 지을지 주목

(서울=뉴스1) 조현기 박소은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간 단일화를 둘러싸고 연일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6시 단일화 당사자들인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가 직접 만난다.

두 후보의 단일화 1차 마지노선으로 칭해지는 대선 후보 등록 시한(5월 10~11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 속 양측이 이날 만남으로 해당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3일 김 후보를 최종 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전당대회 직후부터 단일화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연휴 마지막 날인 6일에는 당과 후보 사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당 지도부가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김 후보가 일정을 소화하던 대구와 그의 서울 자택을 동분서주하며 만남을 시도했지만 모두 좌절됐다.

대표적으로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박덕흠 의원이 밤늦게 김 후보 자택을 찾았으나 만남을 갖지 못했다.

김 후보 측은 이때 입장문을 통해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라"며 당무우선권을 발동하기도 했다.

아울러 당이 이날(7일) 진행하려는 전 당원 대상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중지해야 한다고도 했으나 당 지도부는 일정대로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맞섰다.

무엇보다 단일화 논의의 분수령은 이날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 간 진전된 사항을 도출해 낸다면 단일화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은 전날(6일) 입장문을 내고 "후보는 7일 오후 6시 한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이 약속은 후보가 제안했다.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의 의원총회 참석 여부도 주목된다. 단일화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자 국민의힘은 이날 관련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사실상 김 후보의 참석도 공개 요청한 상태다.

국민의힘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할지도 관심이 모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바로 공표할지 말지는 7일 지도부가 상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6시에 이뤄지는 두 후보 간 만남의 결과 등이 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