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국힘 최종후보 선출시 이재명과의 여론조사 격차 바뀔 것"

"국힘 지지자, 특정 후보 강하게 지지…나머지 후보에게 소극적"
"李와 같이 특정 후보 고정해 여론 조사한다면 선택 왜곡 초래"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4.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손승환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최종적으로 선출되면 현재 과대평가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상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20% 이상 격차를 벌이는 결과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며 "하지만 이처럼 정당 지지도와 대선 후보 가상 대결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설계상 '편향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자들은 누구와 붙든지 일관되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며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특정 후보를 강하게 지지하고 나머지 후보들에게는 무응답을 하거나 소극적 선택을 할 수 있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응답자들은 첫 질문엔 신중하게 답하지만 연달아 비슷한 질문을 반복하게 되면 주위가 흐트러지거나 대충 응답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 특히 연속적으로 여러 후보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외에는 지지를 유보하거나 무응답 비율이 증가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처럼 특정 후보를 고정하고 여러 후보와 연달아 대결시키는 방식은 응답자의 선택 왜곡을 초래하게 한다"며 "그 결과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을 체계적으로 과소평가 하고, 반대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과대평가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가 오는 3일 확정될 예정"이라며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최종 후보 간 실제 맞대결 구도에 기반한 여론조사가 본격 실시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처럼 단일 후보간 선택을 요구하는 여론조사 환경에서는 기존에 문제로 지적된 복수 후보 비교방식에서 발생하던 편향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후 본격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면 여론 지형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