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030 대학생들 만나 "가스라이팅에 절대 굴하지 마라"
대전 한밭대 찾아 14년간의 정치 여정 소개
"'성골' 박근혜 키즈로 시작…연명치료 같은 정치 안 해"
- 박소은 기자
(대전=뉴스1) 박소은 기자 = 조기 대선 시 출마 의사를 가장 먼저 밝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3일 대전 한밭대를 찾아 단일화 가능성은 없으며, 국민의힘은 '신용불량' 상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10년 넘게 정치인으로 지낸 과정을 회고하며 반지성주의로 인해 대한민국 정치가 망가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후 이 의원은 대전 한밭대 학생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저자초청강연에서 "인식 자체가 잘못되면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장 대표적인 게 윤석열 대통령이 믿었다는 부정선거론이다. 이걸 해결하겠다고 계엄을 일으키고,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군과 경찰을 동원하는 게 잘못된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국민들이 가장 경계해야 한다. 대한민국 다수가 지성으로 가느냐, 아니면 반지성으로 가느냐에 따라 국운이 달렸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를) 영입했다. '박근혜 키즈'는 정치에서 다시 태어날 수 없는 성골 중의 성골"이라며 "비례대표를 선택했으면 성골로 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여러분들 아시는 것처럼 선거에 3번 떨어졌다"고 했다.
이후 이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쌓은 경험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원할 수 있었고, 노하우를 전국구 선거에 투영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편안한 선택을 하기보다는 모험적인 선택을 이어간 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윤 대통령이 나락 갈 때 회유가 많았다. (국민의힘에서) 서울에 당선될 만한 곳에 나가고 대신 탈당하지 말라고 했다. '아닌데요, 여기 있으면 대형사고 터질 것 같은데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담론에는 네 편이냐, 내 편이냐와 같은 일차원적 담론 외에는 남아있지 않다. 저는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연명치료를 받는 그런 느낌으로, 정치 생명을 늘리는 식으로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권에서는 40세를 '젊다'도 아닌 '어리다'고 표현한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가스라이팅 하는 언어가 '어리니까 너는 기회가 있잖아'다. 얼마나 심한 가스라이팅인가"라며 "그런 가스라이팅에 절대 굴하면 안된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밭대 학생과 대전시민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이 탄핵된 상태에서 트럼프 관세 정책의 대응책이 있는지', '이재명의 팬덤정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인공지능(AI) 전쟁과 연금개혁 등 현안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이 의원은 '이번 조기 대선에서 국민의힘과 단일화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걸을 것이냐'는 질문에 "자당의 당대표를 성 상납으로 묻어버리려 했고, 무혐의 판단이 나왔는데도 국민의힘은 입을 싹 씻고 있다.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나"라며 "국민의힘은 신용불량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현물 거래로 모든 걸 통째로 바친다고 하면 고민해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한밭대에서 열린 '저자초청강연'의 첫 주자다. 준비된 약 200석의 좌석은 강연 시작 전부터 가득 찼다. 자리에 앉지 못한 40여 명의 관객들은 서서 강연을 듣기도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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