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석방 후 중도층 '정권 교체' 더 늘었다 [여론풍향계]

尹 석방 후 첫 조사 NBS 3월2주차 결과…정권교체 1%p 하락, 정권재창출 3%p 상승
중도층만 보면 정권교체 6%p 상승, 재창출 4%p 하락…탄핵·정당 지지율서도 비슷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이 탄핵 정국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구속 취소 인용 결정을 법조계에서조차 예상하지 못한 만큼 정치권에서의 파장은 더욱 컸다. 국민의힘은 분위기를 타고 탄핵 기각·각하를 주장하고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전열을 정비하며 구속 취소가 탄핵 기각은 아니라고 맞섰다. 다분히 정무적인 판단이 있을 수밖에 없는 헌법재판소를 향한 여론전은 불타올랐다.

여론전의 향배를 좌우할 키는 단연 중도층이 쥐고 있다. 이들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보수와 진보 각 진영의 동력은 강해지거나 약해질 수 있다.

13일 공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3월 2주차 조사 결과는 중도층이 일단 진보 진영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이 있은 후인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응답률은 47%, '정권 재창출'을 바란다는 응답률은 42%로 집계됐다.

이는 윤 대통령의 석방 전인 지난주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정권교체'는 1%p(포인트) 하락하고, '정권 재창출'은 3%p 상승한 수치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윤 대통령과 여당에 유리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중도층의 정권교체 응답률이 6%p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중도층의 정권교체 지지율은 55%, 정권 재창출 지지율은 31%였다. 이번 주는 각각 61%, 27%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 여부와 정당지지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됐다. 탄핵 기각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내려가고, 인용 의견과 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하면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도층은 지난주 탄핵 기각 28%, 탄핵 인용 66%의 의견을 보였으나, 윤 대통령 석방 후인 이번주에는 각각 25%, 67%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0%에서 42%로, 국민의힘이 24%에서 23%로 변화를 보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중도층에서의 탄핵에 대한 의견과 정당 지지율은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고 할 수 없지만 윤 대통령의 석방이 이들의 선택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특히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중도층의 영향력이 가장 큰 만큼 정권 창출(재창출) 관련 항목에서 이들의 움직임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