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87년 헌법·선거제 뜯어고쳐야 정치가 산다"
연세대서 '정치가 미래를 결정한다' 강연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정치가 시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왜 이 모양이 됐는지를 돌아볼 때 1987년 헌법을 대폭 뜯어고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엔비디아, 딥시크, 삼성전자:정치가 미래를 결정한다'를 주제로 강연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엔비디아와 딥시크, 삼성전자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경제 성장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이라며 "어떤 나라는 성장하고 어떤 나라는 퇴보해 망하는 차이는 결국 정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계엄권, 사면권, 인사권, 거부권을 너무 자기 멋대로 하지 못하게 감시와 견제를 해야 한다"며 "국회는 다수가 자기들 멋대로 법을 만들고 탄핵하고, 이러지 못하게 87년 헌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선거제 개혁 필요성도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를 바꾸려면 사람을 바꿔야 하는데 사람을 바꿀 제일 좋은 방법이 선거제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소선거구제에서 중선거구제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 유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공천받으면 광주에서 무조건 당선되고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으면 대구에서 무조건 당선되는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도 좋은 사람을 내면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하고 거꾸로 보수당도 광주·전주에서 배출할 수 있으면 정치가 바뀔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가 더 이상 나빠지기 힘든 위기 상황에 빠졌을 때 헌법이든 선거제든 고칠 기회가 온다"며 "지금이 그럴 때"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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