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항고 고심'에 압박…"구속취소 사유 제공한 것 아닌가"

11시 대검 항의방문·3시반 집회·저녁 추가의총 '종일 대응'
박찬대 "심우정, 尹 석방 기도 의심…석방하면 엄중한 책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인용과 관련해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3.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청구 인용에 대한 항고 여부를 고심하자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즉시 항고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심우정 검찰총장이 고의로 구속 취소 사유를 제공한 것 아니냐며 엄중한 대응도 예고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심 총장에 대한 유감과 함께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며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의 구속영장 청구 반려, 고검장 회의 등이 고의로 시간을 지연한 것 아니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구속 취소 사유를 오히려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원내에서는 윤 대통령 파면 결정 전까지 국회 내에서 비상대기, 국민과 함께하는 내란 종식 투쟁 과정을 이어갈 것"이라며 "구체적 방식은 이날 저녁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 원내부대표단 20~30명은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해 윤 대통령 구속취소 즉시 항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오후 3시30분에는 이재명 대표 등이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리는 야5당 공동 범국민대회에 참여하고, 오후 8~9시엔 국회에서 추가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논의를 지속한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심 총장은 법원이 구속 기간 연장을 불허했을 때 즉시 기소해야 했음에도 검사장 의견을 듣는다는 핑계로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심 총장은 이때 이미 윤석열의 석방을 기도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을 석방한다면 심 총장에게 즉각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심 총장 탄핵 또는 고발까지 검토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