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상속세 폐지' 여야 공감…최고세율 인하엔 이견(종합)

이재명 "수평이동, 타당성 있다…동의하는 것부터 하자"
권영세 "더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인 가업승계 완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AI강국위원회 주관 토론회 'AI 시대, 대한민국 새로운 길을 찾다'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3.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민의힘이 주장한 배우자 상속세 면제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입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우자에 대한 상속세 면제는 수평 이동이라서 나름의 타당성이 있다"면서 "배우자 상속세 폐지에 민주당이 동의하겠다"고 말했다.

'배우자 상속세를 전면 폐지하겠다'는 국민의힘 측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번에는 초부자 감세 조건 같은 걸 붙이지 말고, (배우자 상속세 면제에) 동의할 테니 상속세 개편 문제를 처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괄공제(5억 원→8억 원)와 함께 배우자 공제(현행 5억 원) 한도를 완화하는 상속세 개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이에 앞서 국민의힘이 주장한 '배우자 상속세 폐지'를 수용하면서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다만 국민의힘은 현행 50%인 최고세율을 40% 또는 그 이하로 낮춰 가업 승계 포기 사례 등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배우자 상속세 면제에 대한 여야 간 공감대가 형성됐음에도 나머지 사안들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나올 경우 합의가 안 될 수 있다.

이 대표의 배우자 상속세 면제 주장을 접한 권영세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향적인 태도 환영한다"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국민경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가업승계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인 상속세율을 경쟁국 수준으로 낮추고, 중소기업인이 안정적으로 승계될 수 있도록 공제를 확대해야 우리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도 특정계층이 아닌 국민 전체를 바라보는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AI 강국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고세율 인하 문제는 권 위원장은 하고 싶을 텐데 우리가 동의하지 못한다"면서 "(여야가) 동의하는 것부터 먼저 하자"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