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 체포동의안 발언에 "통합행보에 그럴 필요 있었나"

"벽오동 심은 뜻 있을 것"…아쉬움 표해
"삐그덕삐그덕 하는 게 결코 나쁜 건 아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경제 분야 관련 대정부 질문을 마친 후 발언하고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당내 비명(비이재명)계가 검찰과 결탁해 자신의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고 주장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현재 통합 행보를 하면서 구태여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의구심이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그렇게 말한 건 벽오동 심은 뜻(태평성대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김부겸, 김경수, 김동연, 김두관, 박용진, 이광재, 다 대권을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재명 하나로 뭉쳐져 갔다"며 "통합 행보가 필요한데 왜 그러한 문제를 얘기했을까"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 대표의 발언이) 도움이 되든 안 되든 그것은 국민이, 또 당원이 판단할 문제다. 이 대표로서도 복안이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 민주당이라 해서 순탄한 길만 가겠나. 삐그덕삐그덕 하는 것이 결코 나쁜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지금까지 거론되는 잠룡들이 이 대표와 만나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합치돼 간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5일) 공개된 유튜브 '매불쇼'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당시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검찰과 (당내 비명계가) 짜고 한 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2023년 9월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고 표결에서 당내 이탈 표가 대거 나와 가결됐다. 그러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해 이 대표가 실제 구속되지는 않았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