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겨냥 "나라 어지럽게 해놓고 쓸데없는 소리"
韓 '개헌' 주장 내놓자 "당 망쳐놓고는" 비판
임기단축 개헌에 부정 입장…"사전투표 폐지? 관리 잘해야"
- 정지형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구진욱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개헌을 주장한 것을 두고 "나라를 이렇게 어지럽게 해놓고 무슨 쓸데없는 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해 국회에서 단식 중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하기 위해 농성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시장은 '오늘 한 전 대표 북 콘서트에 현역 의원이 15명이 참석했다'는 질문에 "관심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 전 대표가 행사에서 개헌을 거론한 것에 관해서는 "당을 망쳐놓고 양심이 있어야지"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것과 당대표 시기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갈등이 극에 달했던 점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임기 단축 개헌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어떻게 안정화하고 선진 대국으로 만들고 (국민을) 잘 살게 해줄 것인지 말해야 한다"고 반대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탄핵 대선 때 (대통령을) 3년만 하겠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다"며 "수천억을 들여 정치적 내전 상태에서 대선을 하는데 얼마나 대통령이 하고 싶으면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하나"라고 했다.
이어 "3년만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이번에 또 (대선에) 나오려고 하는데 우리 당에 있다"고 밝혀 안철수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풀이가 나왔다.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전투표제 폐지 움직임에는 "맞지 않다"며 "관리를 잘 해야지 사전투표를 왜 폐지하나"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조기 대선에 관한 질문에는 "탄핵은 선고를 봐야 한다"며 "기각이 될지 인용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대신 윤 대통령 내란 혐의를 수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는 사람이 한 수사"라며 "당연히 구속을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에 대해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 헌재는 폐지"라며 "대통령을 처벌해도 좋지만 적법 절차를 지켜 법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잘 했다는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처벌을 해도 적법 절차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신을 향해 제기되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두고는 "특검도 좋고 서울중앙지검이 전부 달려들어서 한번 해봐라"라며 "나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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