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원 "북한군 추가 파병 1500명, 이미 우크라 전장 투입"

"북한군 사상자 4000명…자폭 때문에 포로는 단 2명"
北 포로 "중량 메고 몇 킬로미터 뛰고 강도는 눈물 나"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면담한 사진과 음성을 4일 공개했다. 유 의원은 포로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지 않도록 정부의 조치와 야당의 관심을 요청했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4/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5일 1500여 명 규모의 북한군 추가 파병과 관련 "이미 전장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에서 브리핑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올해 1~2월 러시아에 추가 병력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지난해 10월 약 1만 1000명 규모의 병력 파견에 이은 추가 조치다.

유 의원은 "병력을 보충하는 차원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고 있고 또 다른 규모의 병력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사상자에 대해서는 "우리 국가정보원에서는 3000~4000명을 얘기했는데,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4000명으로 보더라"며 "그중 전사자는 10% 정도 되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로는 단 2명"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대로 부상자들이 자폭을 많이 해서 그렇게 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북한군 포로의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군 포로 백모 씨는 "갖가지 다 배우는데, 제일 비중이 높은 것은 체력 훈련"이라며 "중량을 메고 몇 킬로미터를 뛰는 것은 준비 운동으로 하고, 강도는 힘들어서 눈물이 나올 정도로 훈련한다"고 했다.

백 씨는 이어 "주에 100리(약 40km)를 뛰고 월 마지막 날에는 200리(약 80km)를 뛴다"며 "(배낭 무게는) 20 내지는 25㎏"이라고 했다.

앞서 유 의원은 얄타유럽전략(YES) 특별회의 참석을 계기로 지난달 23~26일 3박 4일 일정으로 우크라이나를 찾아 1시간 10여분에 걸쳐 북한군 포로 2명을 면담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