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 '사전투표 폐지' 법안 발의…"본투표 금·토·일 시행"

부재자 투표도 부활…"국민 불신 방치할 수 없는 상황"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2024.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박소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사전투표제 폐지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여러 제도적 결함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까지 더해져 사전투표에 관한 국민 불신은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장 의원이 낸 선거법 개정안에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2014년 도입된 사전투표제를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신 장 의원은 본투표일을 기존 하루(수요일)에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로 늘려 투표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전투표제 도입으로 없어졌던 부재자 투표를 부활시키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장 의원은 "본투표일을 연장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면 국민 뜻을 제대로 반영하면서도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국면에서 민심을 잘못 반영할 수 있는 사전투표제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다만 '부정선거론'에 동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만큼 여당 내에서도 전면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장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사전투표제 폐지에 관해 "당 지도부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내에서도 공감하는 인원이 많이 있다고 보고 논의를 계속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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