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I 병역대체가 표퓰리즘?' 조선일보 숙고 당부"

"현대전은 무기 장비체계로 결판 …정략보다 나라 미래가 더 중요"
"AI기업 국부펀드 투자가 반기업?…국힘 극우본색, 문맹수준 식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야5당 공동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인공지능(AI)으로 병력을 대체하자는 주장에 '표(票)퓰리즘'이라고 비판한 조선일보에 "정략보다 나라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나 국민 펀드가 공동 투자하자는 제안에 반기업 행위라고 공격하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극우본색에 거의 문맹 수준의 식견까지 참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I로 병력 대체, 이번엔 남심 겨냥 표플리즘인가'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사설을 올리며 "유인 전투기가 아닌 드론이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을 누비고 무인전투 로봇이 곧 대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을 여기에 맞춰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동시에 우리가 충분히 앞설 수 있고 앞서야 한다"며 "수적으로 4배나 우세한 동학농민군이 우금치 고개 전투에서 전멸한 것도 무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대전은 더더욱 병사 수가 아니라 무기 장비체계로 결판난다. 군은 첨단무기와 장비를 갖춘 스마트 강군으로 발전해야 하고, 병사들도 의무로 병영에서 청춘을 보내며 견디는 게 아니라 첨단과학기술 전문 직업군으로 변모해야 한다"며 "제조와 응용은 우리가 강점을 가지는 영역이고, 그러므로 정부의 AI 지원 정책은 제조 AI와 응용 AI가 그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의 미래, 군의 미래화에 대해 조금 더 숙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나 국민 펀드가 공동투자 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했더니 국민의힘이 성공한 기업 지분을 뺏으려는 반기업 행위라고 공격한다"며 "AI가 불러올 미래에 대한 무지도 문제지만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 하니 그런 수준의 지적 능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극우 본색에 거의 문맹 수준의 식견까지 참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