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정권교체 가능한지 의문…임기단축 개헌해야"(종합)

金, 이재명과 50분간 차담 "감세 포퓰리즘 극심…적극 재정 필요"
李 "김 지사, 정치 경제 상황 어렵다 보니 국정 문제 걱정 노심초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2.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박재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정권교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권교체를 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 대표에게 '개헌'을 포함해 원내 교섭단체 요건을 10석으로 완화하는 방안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와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소재의 한 식당에서 50여 분간 차담 회동을 갖고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이 대표는 당내 통합을 염두에 둔 비명계 인사와 연쇄 회동을 진행해 왔다.

회동에서 김 지사는 민주당 힘만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선거연대를 넘어 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금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한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저도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며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선거연대, 더 나아가 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기 위해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정권교체만으로는 부족하고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2.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 지사는 이 대표에게 지난 대선 때 했던 개헌 약속을 이행하라고도 촉구했다. 지난 2022년 '새로운 물결'의 후보였던 김 지사는 이 대표와 단일화를 선언하며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개헌' 등 정치 개혁을 선언한 바 있다.

또 김 지사는 이 대표가 최근 감세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감세 포퓰리즘이 극심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감세가 아니라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대표는 "(김 지사가)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다 보니 도정에, 국정 문제를 걱정하느라 노심초사하는 것 같다"며 "같은 당원으로서 국민이 안심하고 우리나라 발전 방향이 무엇인지 말씀 나눠보겠다"고 답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 지사는 차담 회동이 종료된 후 기자들을 만나 "정권교체를 넘는 그 이상의 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비전과 전략에 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 대표가 개헌 얘기에 어떻게 반응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헌과 관련된 얘기는 모두 발언에서 제가 충분히 얘기했다"며 "정치 카르텔에 대해 얘기했고 국민소환제를 포함해 원내 교섭단체 요건을 10석으로 낮추는 문제를 소개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면책 문제를 포함해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한 정치와 비전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이 대표는 김 지사의 정권교체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며 "두 분 다 도지사였기 때문에 관련 얘기를 나누고 공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