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 전후 용산, 김건희 비선 라인으로 많이 교체"

"상당수 면면 상식적이지 않아…특별감찰관 당내 반발도 곤혹"
"김건희 무속 이슈…주류 정치에 무속 끼어드는건 굉장히 위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비선 라인 실체에 대해 인식한 시점이 지난 4·10 총선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26일 출간된 자신의 책인 '국민이 먼저입니다. 한동훈의 선택'에서 김건희 여사의 비선라인이 있다는 사실을 언제 처음 알았느냐는 질의에 "2023년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2024년 총선 전후까지 용산에서 여러 사람이 쫓겨 나갔다"며 "밖에서 보면 오히려 합리적인 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그 자리를 대신해 새롭게 들어온 사람들의 상당수의 면면이 상식적이지 않았다"며 "경력과 직함 등을 볼 때 갸우뚱할 만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정 행정관이 비서관과 수석에게 면박을 줬다는 식의 이야기까지 들렸다"며 "비대위원장 취임 전 사퇴 요구를 받은 것도, 비선 라인에서 보고를 잘못해 벌어진 일 같다"고 회상했다.

계엄 직후 '특별감찰관 임명' 논란에 대해서도 "당내에서조차 강한 반발을 하는 상황이었으니 속으로부터 곪아가고 있던 것"이라며 "이런 가장 기본적인 조치들조차 할 수 없는 정권이라면 성공적으로 끝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물론 김 여사 문제가 알려진 것과 다른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역사 속에서도 국민이 이 정도의 의심을 품으면 이걸 제도적으로 정리하려고 노력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김 여사의 무속 이슈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주류 정치에 무속이 끼어드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무속은 어떤 형태로든 앞날을 예상하거나 강한 확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통령이란 직의 중요성 때문에 대중이 그렇게 의심하고 우려하는 상태만으로도 아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