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이재명 '중도 보수론'에 "국민정당 되겠단 취지로 본다"

"민주 진보 가치 벗어난 것 아냐…제 말과 같은 취지라고 생각"
"필승 전략은 '통합과 연합'…민주 세력 모아 정권 교체해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3일 전남 신안 임자2대교를 찾아 박우량 신안군수와 신안군민 50여 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2.23/뉴스1 (김 전 지사 측 제공)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23일 이재명 대표의 '중도 보수 정당' 발언을 "민주당이 이번 탄핵과 대선 과정에서 더 넓고 더 많은 국민들을 아우를 수 있는 정당, '국민정당'이 되겠다는 취지로 본다"고 평가했다.

친노·친문(친노무현·친문재인)계 적자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 신안 임자2대교를 찾아 박우량 신안군수와 신안군민 50여 명과 함께 임자대교를 둘러보고, 국민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이래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그런 진보적 가치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면서도 "그 토대 위에서 중도 보수, 합리적 보수까지 아우르는 그런 민주개혁 정당으로 자리 잡아왔고 지금도 그런 민주당의 정체성은 우리가 확고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극우로 몰려간 상황에서 중도 보수에 있는 국민들까지 우리가 아울러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설명했다"며 "민주당의 정강·정책이나 강령에 있는 진보적 가치를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기 때문에, 제 말씀과 같은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이 대표의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 발언이 불거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중도 보수층 국민들의 지지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유능한 민주당이 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결정은 당내 민주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이 대표에게 말했다. 민주당의 정체성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의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탄핵과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대선 출마를 얘기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의 필승 전략은 '통합과 연합'이라며 "민주당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야권 전체, 탄핵에 찬성했던 민주주의 세력들을 모두 하나로 모아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이번에 정권을 교체하지 못하고 계엄과 내란 세력에게 또다시 정권을 넘겨주는 것은 역사의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