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이재명, 리플리 증후군"…정태호 "송언석이야말로 거짓말"
이재명 촉발한 '상속세 개편안'에 여야 기재위 부딪혀
송 "최고세율 인하 고집 안 해"…정 "초부자 감세 주장"
- 구진욱 기자,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조현기 기자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과 기재위 야당 간사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속세 개편' 문제를 놓고 16일 맞부딪혔다.
전날(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속세 개편 방안에 대한 양당 주장을 비교한 데 따른 여파다.
송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상속세를 두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거짓말이다. 국민의힘은 최고세율 인하를 고집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거짓말을 모국어로 하는 이 대표가 현란한 말 바꾸기를 계속한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이런 정도라면 '리플리 증후군'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들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상속세의 일괄공제, 배우자 공제, 자녀공제 확대는 기재위에서 즉시 처리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인구 감소 지역의 강소기업 공제 확대도 논의해야 한다"며 "이 대표만 방해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자신이 한 거짓말에 대해 즉시 사과하고 상속세 개정 논의를 더 이상 발목잡지 말라"고 촉구했다.
반면 정 의원은 송 위원장의 주장은 '분명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 공보국을 통한 입장문에서 "2024년 정기국회 조세소위에서는 상속세 개정과 관련해 배우자 공제와 일괄공제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최대주주 할증 평가 폐지 등 초부자 감세를 주장하면서 최종 합의가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후 교섭단체 간사간 기 합의한 세법 개정안을 가지고 기재위 대안을 만들어 전체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했으나 여당이 전체회의 시작 불과 30분 전에 합의를 번복하면서 예산안 부수법률안으로 '정부안'만 본회의에 자동상정됐다가 본회의에서 최종 부결 처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일관되게 국회법에 따라 매달 첫째, 셋째주에 기재위 소위원회를 둘째, 넷째주에 전체회의를 정례적으로 열어줄 것과 2월 25일 전체회의를 추가로 열어줄 것을 송 위원장과 박수영 간사에게 제안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정 의원은 "기재위 위원장은 국민의힘 송언석 위원장이며, 조세소위 위원장 역시 국민의힘 박수영 간사"라며 "국민의힘은 세법심사와 의결을 위해서 조세소위와 전체회의를 언제든지 열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고 야당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게 야당 때문이라는 송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리플리 증후군'"이라며 "여당으로 책임도 다 못하면서 거짓말로 야당 발목잡기만 하고 있는 스스로를 돌아보시고, 당리당략에 따라 국민을 속이는 흑색선전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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