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눈 밖에 난 이들 집단 학살하려 한 尹 파시즘…침묵의 대가는"

"영구집권 위한 친위 군사쿠데타 시민들에게 진압돼 실패"
반나치 운동가 마르틴 뉘밀러 강연 내용으로 극우 세력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복과 성장'을 주제로 제422회 국회(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12·3 비상계엄에 대해 "눈 밖에 난 모든 이들을 독살, 폭사, 확인 사살로 집단 학살하려 했던 윤석열 파시즘"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구집권을 위한 친위 군사쿠데타가 다행히 시민들에게 진압돼 실패했다"면서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그들의 궤변에 동의한다면"이라고 적었다.

앞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 된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수첩에는 체포 대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 대표를 포함한 다수의 정치인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메시지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옹호하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 극우 지지자들 또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독일 루터교 목사이자 반나치 운동가였던 마르틴 니묄러가 2차 세계대전 후 강연한 내용을 운문으로 정리한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를 "침묵의 대가"라며 함께 게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그들이 사회민주당원을 가뒀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으므로. 그들이 노동조합원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므로. 그들이 유대인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마침내,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