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끌어안기 나선 이재명…대선 패배 책임론 수용하며 외연 확장
김경수 이어 김부겸·임종석 회동 예정
개헌 등 분야에 있어선 의견 차이 여전…범야권 단일화도 난항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 수순에 접어들자 '비명(비이재명)계 끌어안기에 나섰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비명계가 제기하는 '대선 패배 책임론'을 수용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비명계 대권 주자들과 연이어 회동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다 함께 만드는 세상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서 지난 대선 패배와 관련해 "제일 큰 책임은 우리한테 있다. 그중에서도 제일 큰 책임이 저한테 있다.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탄생에 문재인 정부 사람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중 내게 제일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 날인 1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대선에서 진 것에 대한 제일 큰 책임이 제게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가 이처럼 책임론을 꺼내든 것은 당내 계파 갈등은 접어두고 정권 창출에 집중할 때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비명계 대권 주자들과의 회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 친노·친문(친노무현·친문재인)계 적자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회동한 데 이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비명계 대권주자들과도 이달 중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개헌과 관련해서는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경수 전 지사는 회동에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는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라며 답을 피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비명계 원외 모임인 초일회도 통합의 과제로 남았다. 이 대표는 이들과는 회동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야권 원내 정당 후보들의 단일화를 담당할 '내란 종식 원탁회의' 또한 의제 조율로 난항을 겪으며 흔들리고 있다. 당초 12일 출범 예정이었던 원탁회의는 정치 개혁 의제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한 차례 순연됐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원탁 테이블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당연히 염두에 두지 않겠나"라며 "민주당이 참여한 것은 그걸 염두에 두고 있다. 일단은 정당끼리 출발하고 그다음 시민사회가 추가로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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