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지원 '치매'라 한 의원 찾아내 징계할 것"…윤리위 제소 검토
대정부질문서 22대 국회 최고령 박 의원 향해 "치매 걸렸냐"
"국민의힘 해당 망언한 의원 누군지 밝혀 윤리위에 회부해야"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게 '치매'라고 발언한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어제(13일) 박 의원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 의원을 조롱하며 '치매 걸렸냐, 치매'라는 망언을 내뱉었다"며 이같이 당의 입장을 발표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회법 146조는 '의원은 본회의나 위원회에서 다른 사람을 모욕하거나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 대한 발언을 해서는 아니 된다'는 말로 모욕 등의 발언을 금지하고 있다"며 "155조에서는 위의 행위를 했을 경우,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그 의결로써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이 해당 망언을 한 국민의힘 의원을 반드시 징계해 국회의 인권과 품격을 되찾겠다"며 "국민의힘은 당장 해당 망언을 한 의원이 누군지 밝혀 윤리위에 회부해 엄중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박지원 치매'라는 거짓 모욕과 망언에 책임을 지고 전국의 고령자와 환우들께 백배사죄하라"며 "박 의원과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주민들 그리고 국민들께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최 대행을 향해 "최 대행의 학창 시절 별명이 '짱구' 아니었냐"며 "그런 천재 짱구가 대한민국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야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석에서 한 의원이 82세로 22대 국회 최고령인 박 의원을 향해 "치매냐"고 소리쳤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섰다. 우 의장은 "대선배에게 '치매' 소리도 과하고 여기서 서로 주고받는 소리도 너무 과하다"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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