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마지막날…경찰 인사·대전 초등생·오요안나 사건 공방 예상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의…민주, 최상목 '경찰 인사' 비판 전망
'하늘이 사건'에 이주호 질타…국힘, 반이재명 정서 자극 주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여야는 14일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대정부질문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이틀에 이어 이날도 탄핵 정국을 둘러싼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임이자·김종양·최수진·안상훈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신정훈 의원을 필두로 민형배·백승아·양부남·이용우·최민희 의원이 질의에 나선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찰 고위직 인사 등을 고리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집중 질타가 예상된다.

최 대행은 지난 5일 경찰 인사를 통해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경찰 서열 2위인 치안정감 승진자로 내정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장 등 6개 자리에 갈 수 있다. 7일 박 국장은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승진 내정된 뒤 10일 공식 취임했다.

앞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윤 대통령의 12·3 내란 사태에 가담한 혐의를 받아 구속됐다.

다만 박 직무대리 또한 12·3 비상계엄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현 정부에서 이례적 초고속 승진을 한 점,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경찰 측을 대표해 파견된 점, 2023년 1월 경무관 승진 후에는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한 상황 등을 근거로 야권에서는 박 직무대리에 대한 인사는 윤 대통령의 '코드인사', '옥중인사'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경찰 인사는 치안 문제와 연계된 점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타깃으로 삼은 '반(反) 이재명 정서'를 자극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오게 된 것에는 줄기차게 탄핵을 언급해 오며 권력을 탐하려 한 이 대표의 탓이 크다는 취지다.

아울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한 교사의 김하늘 양(8) 살인 사건을 두고 여야는 한목소리로 정부에 재발 방지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야권에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일고 있는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사건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