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곽종근 회유, 탄핵 공작"…민주 "새빨간 거짓말"
성일종 "김병주·박범계가 회유"…與 "헌재, 참·거짓 어찌 가리나"
박범계 "자수서 내고 양심고백 온 사람…회유할 이유가 없다"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두고 맞붙었다. 곽 전 사령관은 수사기관의 조사에서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했던 발언들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내란 주장의 핵심인 곽 전 사령관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민주당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어떻게 두 사람 증언을 객관적인 사실로 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민주당과 검은 커넥션, 기획설을 의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할 것"이라며 "진실과 거짓이 혼재돼 있는데 헌재가 무슨 초능력으로 참과 거짓을 가려내겠다는 건지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거짓으로 끌어내리려는 공작을 한 것"이라고 했다.
발단은 전날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의혹 제기였다.
대정부질문에 앞서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임단장인 김현태 대령을 공식적으로 불러 면담했다고 밝힌 성 의원은 "(김 대령으로부터) '민주당 의원들한테 완전히 이용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6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곽 전 사령관을 회유한다"며 "5일 전후 김 의원이 곽 전 사령관에게 전화해 '항의방문 형식으로 갈 테니 자연스럽게 위병소로 나와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5일 질문도 미리 불러주며 답변을 준비시키고, 6일 자신의 유튜브에 (곽 전 사령관을 출연시켜) 원하는 답변들을 유도한다"며 "10일 국방위원회 정회 시간에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회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상혁 민주당 전문위원은 (곽 전 사령관을) 먼저 만나 또 회유를 시작한 후 부승찬 민주당 의원, 박 의원이 와서 곽 전 사령관을 1시간 30여분 동안 회유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박 의원이 곽 전 사령관에게 답을 연습시키고 박 의원이 받아적은 뒤 본인이 적은 문장을 그대로 하게 강요했다"며 "곽 전 사령관에게 답변을 연습시키며 리허설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 의원이 김모 변호사를 불러 변호사 조력 등 민주당에서 곽 전 사령관을 보호해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회유했다"며 "박 의원이 공익제보자 추천도 해주겠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즉각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박 글을 올리고 "성 의원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한 곽 전 사령관은 양심고백을 하려고 국방위에 나온 사람이라 회유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곽 전 사령관의) 양심고백은 12월 10일 오후 대통령과의 두 번째 통화 내용이 무엇이냐는 제 질문에 곽 (전) 사령관이 결심한 듯 자연스럽게 진술하면서 이뤄졌다"며 "저는 노란 메모지에 이를 받아적었고 이 과정에서 회유나 유도 질문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당시 김 단장은 매우 초조하고 경직돼 있는 곽 (전) 사령관을 오히려 안정시켜주기까지 했다"며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는 자세한 내용을 듣고 메모 후 곽 (전) 사령관, 김 단장에게 '공익신고자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제안했고, 두 사람이 이에 동의해 공익신고서를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 (전) 사령관과 김 단장은 헌재에서 윤석열 피청구인 측의 회유와 관련한 질문에 저로부터 회유를 받은 바 없다고 증언했다"며 "소추인인 국회 측에서는 추가적인 질문조차 던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성 의원의 발언은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을 오염, 날조한 것"이라며 "성 의원이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앞에서 오히려 증거 인멸을 한 정황이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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