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문 적자' 김경수 회동…계파갈등 봉합될까

이재명 먼저 제안…당내 통합 메시지 낼 듯
김부겸·임종석도 회동 예정…날짜는 미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5.2.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난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떠오르자,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를 연이어 만나며 '계파 통합'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국회 본관 식당에서 김 전 지사를 만난다.

이번 만남은 이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또 다른 야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부겸 전 총리,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도 조만간 날을 잡고 만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물로, 이 대표의 비교적 약한 고리로 여겨지는 민주당의 '정통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복역 후 독일에서 유학하던 김 전 지사는 12·3 비상계엄 이후 급히 귀국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민주당에 복당했다.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를 비판하는 발언도 이어나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0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의 다양성 문제와 관련해 "(이 대표에게) 요즘 다양성이 구현되는 당이 되지 못해서 아쉽다며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김 전 지사 측은 구체적인 회동 주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김 전 지사가 최근 당내 통합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인 만큼, 이와 관련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제안으로 이날 회동이 이루어지는 것은 이 대표가 대선을 앞두고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고 독재 이미지를 희석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최근 친명계와 비명계간 때아닌 '대선 패배 책임론'이 확산하자, 라디오에 나와 "지난 대선에서 진 것에 대한 제일 큰 책임이 제게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