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권익위에 이준석·천하람 신고…선관위 신고 일주일만

선관위에 제보한 '당 자금 부당 지출' 혐의
전날 양측 협상 불발에 더해 추가 신고 접수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특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2.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가 같은 당 이준석·천하람 의원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두 의원이 당 자금을 부당 지출한 정황이 발견됐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 의뢰한 지 일주일만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권익위를 방문해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라 이준석·천하람 의원을 사기, 횡령, 배임 혐의로 직접 신고했다.

허 전 대표는 지난 4일 중앙선관위 정치자금조사과에 이준석·천하람 의원이 당 자금을 부당 지출했다며 공익 제보했다. 허 전 대표 측은 △총선 선거공보물 법 위반 정황(총 30억 원 규모) △이준석 개혁연구원(당 부설 연구원) 원장의 약 5500만 원 부당 지출 △국회 사무처에 약 9200만 원의 정책연구지원비 부당 지출(특수관계인과의 부당거래) △당 홈페이지 관리비 월마다 약 1100만 원 부당 지출 의심 정황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의원은 허위 사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맞받았다.

전날(10일) 허 전 대표와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두 차례 만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대표는 여전히 당대표 직인과 개혁신당 통장 비밀번호를 반환하지 않은 상태다.

허 전 대표 측은 "권익위 담당자로부터 신고자 보호 제도를 안내받았다"며 "추후 이뤄질 검찰 고소·고발 시 허 전 대표가 내부 공익제보자로서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천하람 의원 측은 모두 권익위 신고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