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영향?' 특전사 희망 퇴직 신청자 4배 급증

계엄 선포 후 두 달 간 상사·중사 각각 26명씩 전역 신청
비상 계엄 후 사기 저하·낮은 처우 불만 영향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특전사 군인들이 현장 수색을 하고 있다. 2025.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허리 계급'인 중사·상사 계급의 전역 신청 인원이 12·3 비상계엄 직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전사 소속 중사·상사는 특전사 현행 작전 요원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정예 특수부대원들이다. 유사시 육지, 해상, 공중 침투가 가능하고 각정 특수 작전을 수행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특정 기간 내 육군 특전사 계급별 희망전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2월 3일까지 전역을 신청한 상사 계급 인원은 총 26명이다.

이는 2023년 12월 3일부터 2024년 2월 3일까지 전역을 신청한 상사 계급 인원 (6명) 대비 4.3배 늘어난 수치다. 12·3 비상계엄 후 두 달간 전역을 신청한 중사 인원은 총 26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 (11명) 대비 2.4배 증가했다.

최근 육군들의 전역 희망 신청은 증가하는 추세다.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전역을 희망한 육군 중사, 상사 계급 인원은 각각 810명과 1140명으로, 2023년 대비(중사 920명·상사 480명)각각 1.2배, 1.6배 증가했다.

비상계엄 후 특전사 출신의 희망 전역 신청이 두드러지는 건 계엄 당시 국회 봉쇄 등에 특전사가 직접 투입돼 내부 사기가 저하된 점, 낮은 처우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특전부사관의 '전역 러쉬' 현상은 우리 특수작전수행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군 당국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