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국조특위 2차 청문회 尹 출석거부…‘비단 아씨’ 나온다
김용현·명태균도 불출석…노상원이 자주 찾은 무속인은 출석
5일에는 '尹·김용현' 구치소 현장조사…비공개 신문도 추진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4일 2차 청문회를 진행한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2차 청문회를 열고 '12.3 비상계엄' 관련 주요 증인들에 대한 신문을 진행한다. 다만 주요 증인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8명은 불출석한다.
국조특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국회 증인 출석은 삼권 분립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김 전 장관 측은 '형사재판 준비로 참석이 어렵다'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외에도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 조지호 경찰청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명태균 씨 등이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이날 청문회에는 비상계엄 사전 모의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주 찾았던 전북 군산의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 씨가 출석할 예정이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전부터 이 씨를 찾아 계엄과 관련한 군 관계자들의 사주와 점을 수십 차례 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이자 최측근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전 장관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무위원들이 반대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조특위는 이 전 장관 진술과 함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조특위는 오는 5일에는 김 전 장관이 있는 서울동부구치소와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잇달아 현장조사한다. 두 사람에 대해 비공개 신문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현장 조사에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불참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책임 있게 국조특위에도 응해 주시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조특위는 6일에는 3차 청문회를 실시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심우정 검찰총장,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검사,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조특위는 오는 13일 활동 결과보고서 채택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국조특위 활동이 종반에 접어드는 만큼 이번 주 청문회·현장조사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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