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재명, 기업 뒤통수 후려치고 이제 와 반창고 붙여"

"말 바꾸기 진심이라면 반도체·에너지 3법 처리해야"
"조기 대선 헛꿈 말고 국정협의체 참석하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 2025.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서상혁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장과 친(親)기업을 내세우며 우클릭에 나선 데 대해 "말 바꾸기가 정말 진심이라면 오늘부터 시작되는 2월 임시회에서 반도체법과 첨단 에너지 3법을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기업들의 뒤통수를 후려치고 이제 와서 반창고를 붙여주는 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불과 2주 전 올해 당론으로 추진할 10대 입법과제를 발표했는데, 기업을 옥죄는 법안이란 법안은 다 포함됐다"며 "그러다가 느닷없이 친기업을 외치면 어느 국민이 이것을 믿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게다가 난데없이 인공지능(AI) 지원 추경을 하자는데, 이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여야가 합의한 조세 개편 논의를 일방적으로 멈춰 세운 것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정협의체에 참석해서 산적한 민생법안을 하루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며 "지금 시급한 것은 조기 대선의 헛꿈이 아니라 민생경제 회복"이라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울릉분지에서 또 다른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을 확인한 데 대해선 "동해가스전 추정량이 총 191억 배럴을 넘게 된다"며 "우리의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4%까지 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에너지 자립국으로 도약할 역사적 기회를 맞았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은 대왕고래 예산 497억 원을 전액 삭감해서 국민들의 기대를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이날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보류 권한쟁의심판 선고를 내리는 데 대해선 "마 후보자는 미국이 광주시민 2000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한 인민노련(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 핵심 멤버로 활동하는 등 극단적 이념 편향을 보여온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 후보자까지 헌법재판관이 되면 9명 가운데 4명이 우리법연구회 출신이 된다. (우리법연구회가) 법원 내 하나회라는 비판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헌재는 심각한 절차적 오류까지 있는 이번 판결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리는 것이 맞다"며 "헌재가 법에 의한 판단이 아닌 정치에 의한 판단을 한다면 스스로 존립 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