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심판 속도에 '조기 대선' 가시화…군소 정당 벌써부터 들썩
이준석, 특보단 꾸려 제일 먼저 대선 준비 착수…혁신당은 '신중'
'원내 1석' 사회민주·기본소득당도 '시동'…정의당 다시 존재감 뽐내나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절차가 속도를 내면서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야권 군소 정당들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최근 15명 규모로 특보단을 꾸리는 등 사실상 대선 캠프 구성을 위한 기초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에 꾸려지는 특보단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했을 때 첫 대변인을 맡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합류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특보단에서 공보와 전략 관련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편의점주 곽대중(필명 봉달호) 전 개혁신당 대변인을 비롯해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 등 당 인사들도 특보단에 참여한다.
이 의원은 지난 10∼12일 특보단과 경기 화성으로 워크숍을 다녀왔고 이 자리에서는 조기 대선 전략 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 4·10 총선에서 12석이라는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은 조기 대선 준비에는 조금 신중한 입장이다.
조국 전 대표의 수감으로 대선 주자를 잃은 혁신당은 현재로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합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에 흡수 합당된 것 대선 패배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 만큼 '합당은 없다'는 기조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원내 1석씩을 보유한 사회민주당과 기본소득당도 조기 대선 준비에 착수했다.
기본소득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 이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정당 연합이나 대선 후보 선출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비상 계엄권 폐지, 대통령과 광역단체장의 결선투표제 도입 등 개헌을 대선 화두로 제시했다.
22대 총선에서 원외 정당으로 밀려난 정의당은 이번 대선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계획이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현재 여야 구도를 '적대적 공생의 양당정치'로 규정하고, 이번 대선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개혁 이슈를 띄우겠다는 방침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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