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특검법 2월로 넘기려 해…오늘 꼭 처리한다"

"당론 발의라면서 의원실 도장 받으러 다녀…협상 안하나"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공동취재) 2025.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 협상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17일 국민의힘을 강하게 압박하며 강행 처리 으름장을 놨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법안 발의가 정말 될지 의구심이 여전히 있다"며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각 의원실별로 도장을 받으러 다니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그러는지 궁금증이 있다"며 "당론 발의라고 했는데 그러한 절차를 밟는다고 하니 (민주당 입장에서는) 기다리면서 (계엄관련 특검법) 협상 회동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협상 추이를 봐서 새로운 수정안으로 처리할지 제기된 안건으로 처리할지 판단될 걸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오늘 안으로 결론을 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못박았다.

아울러 "여야 방미단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7명이 미국으로 간다"며 "(국민의힘이 협상에 진전에 나서지 않는 의중은) 공식 일정이 일주일 넘어가고, 설 연휴도 이어져 특검 문제를 2월로 넘기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라면 얘기했던 오전 11시에 발의하는 것이 맞고 중요한건 법안이 발의돼야 하는건데 아직도 안돼 언제할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질책했다.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예상되는 이날 자정까지 기다릴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몇 시간이라도 협상할 수 있지만 자정 전에 협상을 마무리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미자노선에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