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상승' 여론조사, 보수층 응답도 늘었다…과표집 가능성도

여론조사 응답률 증가…'집토끼 결집' 보수층 응답 늘어
"강성 지지층 많이 표집될 수 있어 결과 해석 감안해야"

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임윤지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락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최근 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움츠러들었던 보수 지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결집하면서 여론조사 응답률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보수 강성 지지층이 과표집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론조사를 해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론조사 응답률 증가 추세…'집토끼 결집' 보수층 응답 증가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정당 지지도와 관련한 여론조사들의 응답률은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다.

ARS(자동응답) 조사 방식을 쓰는 리얼미터는 지난 2~3일 이뤄진 조사에서 응답률이 지난달 26~27일 조사(4.6%)보다 0.3%포인트(p) 오른 4.9%를 기록했다.

전화 면접 방식에서도 응답률이 높아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조사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6.3%로 직전 조사(12월 17~19일) 15.5%보다 0.8%p 올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8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의 응답률도 22.8%로 직전 조사(12월 16~18일) 18.5%보다 4.3%p 증가했다.

특히 보수 지지층 응답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ARS 방식의 리얼미터 조사에서 보수 지지층의 응답이 늘었고(258명→292명), 전화 면접 방식의 한국갤럽(267명→331명)과 NBS(276명→328명)에서도 보수 지지층의 응답이 증가했다.

보수 지지층의 응답이 많아진 것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주목받지 않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보수 진영 1위를 기록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 장관이 8%로 보수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수 대권 후보로 거론되지 않던 김 장관을 지지하는 국민이 많아졌다는 여론조사들은 사실상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자들의 의중이 드러난 것"이라며 "김 장관은 국무위원 중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사과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5.1.1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전문가 "강성 지지층 과표집 가능성…특히 ARS 응답은 보통 정치 고관여층"

탄핵 및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움츠러들었던 보수층이 윤 대통령의 체포는 막아야 한다는 판단 속에 정치적 목소리를 활발히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이 과표집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결과를 해석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한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는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인해서 목소리가 많이 죽었던 보수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앞두고 불안감을 느껴 결집하는 추세"라며 "어떤 여론조사들은 강성 지지자들이 너무 많이 표집됐을 수 있어 조사 결과를 볼 때 감안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ARS방식 여론조사의 경우 정치적 의견이 강한 정치 고관여층이 주로 조사에 응하기 때문에 강성 지지층이 과표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질문마다 일일이 번호를 눌러야 하는 번거로운 조사 방식 때문에 응답률 자체가 낮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ARS 방식은 5분 정도 소요된다. 즉 전화기에 대고 5분 동안 답해주는 응답자들은 보통 정치적 고관여층이다. 진보·보수 강성 지지층만이 ARS에 대답하는 것"이라며 "게다가 기계음에 대해 응답하기 때문에 실제로 성별, 나이, 지역을 거짓말 해도 걸러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