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라?통합민주?진보통합?…총선 코앞인데 "아직도 헷갈리네"
"한나라당에서 개명해 새나라당이 돼서 이제는 한나라당에서 했던 일이 기억들이 안나나 봅니다"(트위터 ID Kang****) "통합민주당의 입장으로 보면 진보통합당은 필요의 관계지 필연의 관계는 아닐 겁니다"(트위터 ID chote***)<br>네티즌들이 18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네티즌들의 정치에 대한 평범한 단상같지만 자세히 보면 당 이름이 모두 틀렸다. 새누리당을 '새나라당', 민주통합당을 '통합민주당', 통합진보당을 '진보통합당'으로 잘못 적은 것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이같은 실수가 꽤 많이 나온다.<br>이들 정당이 총선을 앞두고 당 쇄신(새누리당)과 통합(민주·통합진보당) 등의 이유로 각각 당명을 변경했지만 유권자들은 바뀐 당명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해 12월 5일,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16일, 새누리당은 지난 2일 각각 당명을 바꿨다.<br>네티즌들은 아직도 새누리당을 새나라당으로 잘못 부르거나 예전 이름인 한나라당으로 계속 부르고 있다. "어색해서 입에 붙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민주통합당과 통합민주당처럼 당명 자체에 혼란이 오는 탓도 있다.<br>정치인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두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7일 국회 기자회견에 앞서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공보부대표…"라고 당명을 잘못 말했다가 서둘러 "새누리당"으로 정정했다. 이 의원은 "오랫동안 부르던 이름이라 실수했다"며 겸연쩍어 했다.<br>앞서 이 대변인은 지난 달 31일 김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함께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대한 합의안을 발표하면서 "통합민주당"이라고 잘못 말한 뒤 웃으며 "하도 당 이름이 많이 바뀌어 헷갈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옆에 있던 김 대변인이 불쾌한 기색을 보인 것은 당연했다.<br>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고위정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새누리당을 '새나라당'으로 잘못 부르고 정정한 뒤 "헷갈린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 외에도 많은 의원들은 아직까지 새누리당을 '한나라당'으로 부르고 있다.<br>이같은 혼란은 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br>매주 정당 지지율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6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은 전주에 비해 당 지지율이 2.6%p 소폭 상승했지만(32.9%) 당명을 바꾼 다음날 지지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br>이 때문에 당명 혼란은 당 차원의 정체성이 담긴 문제를 넘어 총선 과정에서 상대 당의 활동을 잘못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낳는다. 새누리당은 전신인 한나라당과 이름이 헷갈리는 수준이지만 상대 당과 혼란을 빚고 있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문제가 꽤 심각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br>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전 오늘까지 민주통합당하고 통합진보당이 같은 당인줄 알았다"며 "젊은 저도 헷갈리는데 50 넘으신 어른들은 정치에 크게 관심없다면 진짜 구별 못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br>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요새 들어 사람들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을 구별하기 시작하고 있다"며 "사실 그 전에는 두 당이 같은 당인줄 아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말했다.<br>여기에 더해 통합진보당과 이름이 비슷한 진보신당은 17일 법원에 "통합진보당이 '진보당'이라는 약칭을 사용해 국민들이 두 당을 혼동할 우려가 있다"며 유사 당명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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