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軍 사이버작전사령부도 계엄 전 개입 정황" 의혹 제기
"여인형·김용현과 '친분·근무연' 사령관으로 이례적 교체"
"IP 역추적·SNS 장악 훈련 진행…계엄 당일 10분간 통화"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자체 진상조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의 개입 정황을 공개했다.
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단장 추미애)는 이날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의 '12·3 내란 사태' 개입 제보 내용을 밝혔다.
조사단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의 계엄 준비 정황이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이버사령부 지휘관 전격 교체 △UFS(을지연습) 훈련시 기존 훈련이 아닌 새로운 사이버 훈련 실시 △계엄 발생 당시 여인형 방첩사령관-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간의 10분 통화 등을 근거로 들었다.
조사단은 "지난 5월 기존 해군 출신인 이동길 사령관(해군 소장)을 육사 출신인 조원희 사령관으로 바꿨다"며 "이동길 사령관은 보직 6개월 만에 교체되었다. 통상 1~2년 임기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인사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사령관은 평소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48기)과의 친분을 과시하였고, 김용현 전 국방장관(38기)과는 김용현이 합참 작전본부장 시절(2015~17년) 작전본부 중령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8월 UFS(을지연습) 훈련시 사이버사령부는 작전계획이나 기존 임무가 아닌 새로운 사이버 훈련을 실시했다"며 "예전 정치 댓글 사건에 연루된 바 있는 사이버사 1작전단(심리전단)에서는 '북 거점 초토화' 훈련으로 불순한 IP 역추적하는 훈련을 진행했으며, 'SNS 장악' 훈련은 유튜브,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 SNS 중 반국가세력 관리자그룹을 장악해서 그 권한을 획득하는 훈련이라고 전해진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계엄 발생 날인 지난 3일 오전에는 여 방첩사령관과 조 사령관이 10분간 통화를 했다며, 그 내용은 사이버사 예하 900연구소(사이버해킹부대) 관련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통화 기록으로 조 사령관은 최근 수사기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진상조사단은 "계엄당일 통화 내용이 선관위 서버 확보 이후 후속 분석을 위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공조수사본부는 즉각 사이버사의 내란 개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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