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거야 대치전선 직행…특검법·청문회 '산 넘어 산'

[與 전당대회] 한동훈 특검법 전당대회 거치며 추가 의혹 살 붙어
방송4법·인사청문회 등 현안 산적…패스트트랙 등 대야 투쟁력 요구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 이천시 송석준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이천시 당원협의회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고양=뉴스1) 박소은 기자 =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됐지만 23일 대야(對野) 투쟁이라는 과제가 산적한 상태다. 22대 국회 개원 당일인 5월 30일 발의된 한동훈 특검법을 비롯해, 야당이 전당대회 기간 내부에서 불거져 나온 '댓글팀 운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 취하 청탁' 등 의혹을 파고들고 있어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한 대표의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조국혁신당 또한 같은 의혹에 대해 한 대표를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상태다.

본인을 대상으로 한 특검법 또한 부담으로 꼽힌다. 지난 5월 조국혁신당은 당론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했다. 당시에는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비위 의혹 및 자녀 논문 대필 등 가족의 비위 의혹을 대상으로 했으나, 전당대회를 거치며 불거진 의혹 등을 추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그간 해병대원 특검법 여야 합의를 위해 한동훈 특검법과 일부 거리를 뒀다. 여권 내 해병대원 특검법 반대 기류가 높아지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분열을 촉진할 수 있다는 계산하에 한동훈 특검법 추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르면 7월 말, 늦으면 8월 초 한동훈 특검법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구상이다.

압도적인 지지율을 자랑하는 야당의 이재명·조국 의원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 또한 부담으로 꼽힌다. 이번 전당대회는 '분당대회', '자폭 전대' 등 극심한 내홍에 시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패스트트랙 발언 등으로 원내 의원들의 불편함 또한 감지되는 상황이다.

재선이 유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99.9%의 당내 지지를 등에 업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상대로 협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이목을 모으고 있다.

당장 전당대회 다음날인 24일부터도 여야 강 대 강 대치가 예고된 상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인데, 야당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가 첫 과제다.

여권 또한 야당이 25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방송4법 등을 밀어붙일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서겠다고 맞불을 놓은 상태다. 필리버스터를 비롯해 규탄대회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어 여야 대치 최전선에 서야 할 한 대표의 리더십이 요구될 전망이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