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 보복은 보복 불러…DJ 말씀 진심이었다 싶어"
"지금 같은 현상 지속되면 내전…통합으로 돌아가야"
"미래세대 위해 경제 성장과 양극화 완화 필요"
- 구교운 기자, 임세원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임세원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 등 정치인이 테러를 당한 사건과 관련 "(상호 정치 보복을) 단절하기 위해 용서하고 공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8일 C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정치 통합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보복은 보복을 부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정치의 본령이 상대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존중하고 상생하는 것이란 생각이 강해졌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없는 정치하겠다'는 말씀이 정치적 수사일지 모르겠다고 한때 생각했는데 지금은 진심이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정쟁이 아니라 정치가 돼야 한다"며 "지금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내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정치 본령으로 되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정치의 최대 가치가 통합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통합이 아니라 배제, 제거, 전쟁을 벌이는 상황"이라면서 "저도 (정치테러) 피해자의 일원으로 1mm 차이로 생존했는데 이런 일이 정말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들이 적대 감정을 노출하면 지지자들은 더 극렬하게 대립하게 된다. 정말 자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2030 미래세대'를 위한 비전에 관해선 '성장'과 '양극화 완화'를 강조했다. 그는 "청년세대가 겪는 어려움은 사회 전체적인 기회 부족 때문"이라며 "청년세대는 신규 세대라 기성세대와 경쟁해야 하는데 기회의 총량이 부족하다 보니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가 저성장 사회로 전환하면서 생긴 문제가 청년들의 기회 부족 문제"라며 "근본적으로 성장을 회복하는 것이 기회의 총량을 늘리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줄 것이다. 성장의 길은 과학 기술 중심 미래사회 육성에 있다"고 말했다.
또 "경제 선순환을 이뤄내려면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자원이 한쪽에 편중되며 효율을 발휘하지 못하는, 양극화 문제 완화가 근본적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패배 원인으로는 자신의 부족함을 꼽았다. 그는 "민주개혁 진영은 지금까지 구조적 소수였다"며 "우리는 정의당과 분열되고 저쪽은 통합된 상태에서도 근접하게 선전했다고 하지만 진 책임은 제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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