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나도 하위 20% 비명횡사…尹정권 심판 백의종군"
"진의 다르게 해석돼 비명 낙인…다시 이런 일 일어나지 않길"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을 경선에서 탈락한 강병원 의원은 19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과 함께 백의종군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6일 은평을 경선 결과 김우영 후보에게 패배해 탈락했다. 강 의원은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반면 김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강원도당위원장 신분의 김 후보가 서울 지역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 당 지도부가 마찰음을 빚기도 했다.
강 의원은 이날 "선출직 평가 하위 20%에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말씀드린다"며 하위 평가 통보 사실을 공개했다. 민주당에서 평가 하위 20%에 든 현역은 경선에서 득표율의 20%가 감산되는 페널티를 안는다.
강 의원은 "법안 대표 발의 건수나 통과율 등 입법 활동도 상위권이었고 4년 연속 국감 우수 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의정활동도 호평을 받아와 하위 20% 통보를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경선이 갈등과 분열의 장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이를 참고 묵묵히 경선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간 마태복음 27장 발언이 진의와 다르게 해석돼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비명계 멸칭)으로 낙인찍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마태복음 27장은 예수가 십자가에 목박히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강 의원은 "지난해 마태복음 발언 이후 1년 동안 수박으로 낙인찍혀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 같았다"며 "검찰의 무도한 정치 탄압에 당당히 맞선다면 더 큰 정치지도자로서 부활할 것임을 확신해 드린 말이었으나 저의 충언은 당대표를 죽이려는 발언으로 곡해돼 배신자로 낙인찍혀 경선에서 처단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이어 "대표에게 드린 쓴소리 한마디가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은평 출마가 허용되고, 하위 20%가 돼 비명횡사로 되돌아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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