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에 비례연합정당 제안한 군소정당…'꼼수' 위성정당 또 나오나
용혜인, '비례연합' 제안에 홍익표 "선택지 중 하나" 가능성 열어둬
선거연합정당 움직임 가시화…국힘 "민주, 군소야당 뒤 숨지 말라"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2대 총선을 85일 앞두고 군소정당 움직임 가시화되면서 또다시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꼼수' 위성정당 출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유권자들을 교란한 이른바 떳다방식 위성정당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 내 비례연합정당 제안에 대해 "위성정당 제도를 방지할 수 없을 때 불가피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위성정당 창당에 나선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현재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민주당에 선거 연대 제안을 하고 있다.
선거연합정당을 결성한 정의당과 녹색당은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이와관련, 전날 탈당 기자회견을 연 류호정 의원은 정의당을 향해 "조국신당,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가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기본소득당,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 등 군소 야당이 함께하는 '개혁연합신당'은 전날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용혜인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 공동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퇴행에 맞서 22대 총선에서 구체적 개혁 과제를 국민께 약속하는 '반윤 개혁 최대연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4선 중진 우원식 의원은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제안을 지지한다"며 "이낙연-이준석 연대가 몰가치의 묻지마 연대라면 비례연합정당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한 가치 동맹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위성정당 난립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미래한국당,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이란 위성 정당을 만들어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여야는 현재 총선 룰인 선거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지역구는 소선구제를 유지하되, 현행 전국 단위 비례대표제를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바꾸는 데까진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
다만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두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단순 배분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수가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고심 중이다.
홍 원내대표는 "여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현재 제도를 유지하되 47석의 비례대표 절반은 병립형으로, 절반은 연동형으로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며 "만약 여당 측에서 이 안을 가지고 합의하겠다면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1대 국회 4년간 국민께 보인 모습이 떳떳하다면 군소야당 뒤에 숨을 게 아니라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선언하고 총선에서 당당하게 승부하자"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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