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빠시즘' 비판에 "국힘도 1대1"…친명, '대의원제 폐지' 반격
친명계 "당심과 민심 반영한 결과", "현행 제도 비민주적"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가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비중을 강화하는 당규 개정안을 추진을 두고 잡음이 일자 반격에 나섰다. 친명계는 표의 등가성은 민주주의 원칙이라며 개정안 당위성을 피력했다.
강성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주도하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인 1표라는 최소한의 민주주의적 가치를 부인하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용인돼선 안 된다"며 "대의원 투표비율 축소를 넘어 완전 폐지로 나아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친명계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도 이 자리에서 "(현행 제도는) 굉장히 비민주적인, 옛날에 체육관에서 사람들을 모아서 대통령을 뽑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며 "원칙, 상식, 공정은 말로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실 내용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도 1인 1표제인데, 민주주의의 상징이며 그 역사를 개척했다고 하는 민주당에서 이를 만들어내지 못 했다는 것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김성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수석대변인은 "이번 개선안을 '개딸빠시즘'이라고 비아냥 대는 현역 의원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의원의 가중 투표권은 현역 의원의 가중투표권과 같다. 권리당원보다 현역 의원이 수백, 수천배의 표를 행사하는 것이 원칙과 상식이냐"고 비판했다.
개딸빠시즘은 비명계(혁신계) 정치결사체 '원칙과상식'이 26일 주최한 토론회에서 채진원 경희대 교수가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에 강성 팬덤을 의미하는 '빠'와 '파시즘'을 합친 신조어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날 '특집 KBS 1라디오 오늘'에서 "원래는 (비율을) 1 대 1로 하자고 하는 요구가 많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변화시키지 않았다.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많이 청취해 보니 20 대 1 정도면 좋겠다고 해서 최고위원회에서 반영해서 이번에 통과시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친명계가) 당권을 더 강화하려고 한다는 표현은 일부 의원의 주장"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권리당원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지도부가 되려고 하는 분들은 권리당원,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당심과 민심을 반영한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권한을 줄이고 권리당원 비중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내달 7일 중앙위원회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현재 민주당 선거는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 비율로 치러진다. 이재명 대표 부임 후 당원이 급증해 현행 규정으로는 권리당원 6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한다. 이에 당내에서 문제가 제기됐고, 당 지도부는 이를 수용해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인 것이다.
민주당은 표의 등가성을 들었지만, 가입이 쉽고 팬덤에 좌우되는 권리당원 표심 비중을 올리면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 전당대회에서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본다.
비명계는 '사실상 대의원제 폐지'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지금 강성 유튜버들, 개딸들과 결별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은 점점 더 심해지고 총선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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