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작년 수익률 -14.4%…전세계 국부펀드 중 최하위급
강준현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 고려해도 손실률 커…역량 점검해야"
- 전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의 투자 수익률이 다른 나라 국부펀드에 비해 저조해 투자 역량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14일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I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KIC의 지난해 수익률은 -14.4%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NBIM, -14.1%), 홍콩 금융관리국 포트폴리오(-4.5%), 싱가포르 테마섹홀딩스(5.8%), 호주미래기금(-1.2%) 등 주요 국부펀드와 비교해 수익률이 저조했다.
지난 2021년에도 KIC의 수익률은 9.1%로 홍콩 금융관리국 포트폴리오(4.1%)보다는 높았지만, NBIM(14.5%), 중국투자공사(CIC, 14.3%), 테마섹홀딩스(24.5%), 호주미래기금(22.2%) 등보다 낮았다.
지난 5년간(2018~2022년) 연환산 수익률도 △테마섹홀딩스 7.9% △호주미래기금 7.8% △NBIM 4.2% △KIC 3.4% △홍콩 금융관리국 포트폴리오 2.3% 순으로 나타났다.
강준현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이라는 대외적인 악재가 있었더라도 다른 국부펀드와 비교해 손실률이 큰 편"이라며 "국부 증대를 위한 투자 기관으로서 근본적인 투자 역량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투자공사 관계자는 "국부펀드마다 연도별 수익률 산출 기준이 되는 통화와 결산월이 달라서 수익률을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지난해 달러 강세로 인해 달러화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산출하는 KIC는 타 기관투자자 대비 수익률이 저조하게 보이는 면이 있다"며 "올해 상반기 6.84% 수익률을 거두는 등 작년 투자 손실을 상당폭 회복했으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국부 운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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