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송영길, 대선패배가 우리 탓? 정말 후안무치…단일화 제안 없었다"

2016년 11월 10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왼쪽부터) 송영길 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통령 퇴진 촉구를 위한 국회의원 대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의당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대 대선 때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거절, 패배의 한 원인이 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거듭 "후안무치", '부적절한 발언", "거짓말", "패배 책임을 돌리려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난 22일 송 전 대표가 "눈물이 앞을 가린다"라며 "심상정 정의당 후보한테 단일화 요청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노회찬 의원이 살아 있었다면 단일화해 윤석열 검찰 독재를 막아내고 연립정부를 구성했을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배 원내대표는 "(송 전 대표 말은 돈봉투 의혹) 검찰 수사는 정치 탄압이고 정치 탄압이 진행된 이유는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정권 바뀐 책임이 정의당이 단일화를 안 해줘서 그렇다는 이야기다"라며 "정말 후안무치하다.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고 송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왜 노회찬을 들먹이냐, 입만 열면 거짓말, 송영길이 송영길 했다'고 각을 세운 까닭에 대해선 "단일화 얘기를 공식화한 적도 없고 위성 정당 시절에 송 전 대표가 심상정 후보에 대해서 비난했던 과거 전력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한 배 원내대표는 "비공식적으로라도 우리 당에선 그런 논의가 있었던 바도 없고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라는 말로 송 전 대표가 없는 말을 지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 원내대표는 "선거 패배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 패배에 대한 솔직한 성찰과 반성아래 '정치적 탄압'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부분을 국민들과 함께 뚫고 나가겠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지, 다른 당과 후보 단일화를 못해서 졌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야말로 과잉 대응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미 갈 표들은 다 가 있는 상황이었기에 단일화가 되었다면 이겼을까라는 부분은 생각해봐야 한다"라는 말로 후보 단일화를 못 해 졌다는 송 전 대표 말이 설득력 없다고 밀어냈다.

강은미 의원도 KBS라디오에서 "지금 심각하게 국민의힘이 잘못하고 있는데도 (송영길 전 대표가) 돈봉투 문제로 국민의힘한테 힘을 주는 상태가 됐다"며 "그것에 대한 반성 없이 대선 실패를 정의당 잘못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은 정말 부적절하다"고 못마땅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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