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이젠 '아들' 놓고 으르렁…TV토론 물 건너 가나
'아들' 두고 대립각…"성매매 답해라" vs "코인 답해라"
TV토론 제안 2주째 협상 지지부진…그새 쌓인 정쟁에 '네 탓' 공방만
- 정재민 기자, 김경민 기자,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김경민 이밝음 기자 = 한때 친구를 논하던 김기현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엔 서로의 '아들'을 놓고 각종 의혹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민 앞에 정책 대화를 하자던 2주 전의 약속은 지켜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 아들은 누구의 아들처럼 도박을 하지도 않는다.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 대표가 전날(10일) 김 대표의 아들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업체 임원으로 재직 중인 것과 관련해 코인 업계와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 것을 직격한 것이다.
여야 수장은 이를 두고 서로에게 '답하라'고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친구를 외치며 국민을 위해 정책 대화를 하자던 두 대표의 TV토론도 미궁으로 빠지는 모습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6일 정책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양당은 정책위의장과 비서실장 등으로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조율에 나섰지만 2주가 지난 현재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간 여야 수장은 간호법 제정안, 방송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 각종 법안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이 대표의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만찬 회동 등으로 각을 세웠다.
TV토론에 대해서도 두 수장은 '네 탓' 공방만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자꾸 대화를 안 하고 논쟁만 하자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했고, 이 대표는 "만인이 보는 가운데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 바란다. 국민의힘 회의실을 가도 좋다"고 했다.
당장 오는 12일부터 대정부 질문이 예고돼 있어 이들의 만남이 당초 예상됐던 이달 중순쯤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는 TV토론에 대한 의지가 강한데 문제는 민주당 쪽에서 말은 하자고 하면서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며 "절차, 형식, 의제 등 조율할 게 많은데 그런 것은 얘기 없이 당장 '내일 하자' 이렇게만 나온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식"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최대한 빨리 하자는 입장인데 국민의힘 측에서 김 대표 일정을 감안하자며 사실상 회동을 거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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