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코인진상조사단 '김남국 의혹' 빗썸·업비트 불렀다

오늘 3차회의서 빗썸 이재원·두나무 김영빈 비공개 현안 보고
'빗썸→업비트→클립' 우회 과정, 에어드롭 여부 등 살펴볼듯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과 윤창현 간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전체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3.5.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3차 회의가 25일 열린다. 빗썸, 업비트 등 김 의원이 암호화폐를 거래한 거래소들이 이번 회의에 참석해 의혹과 관련한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과 간사인 윤창현 의원, 박형수·최형두·김희곤 배현진 의원 등이 참석한다.

민간 전문가인 남완우 전주대 법학과 교수,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정재욱 변호사, 김정철 변호사, 김경률 회계사, 문종형·이민찬 당 부대변인, 이초롱 실장 등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조사단은 이재원 빗썸 대표로부터 거래소 상장 절차와 보안, 에어드롭 진행 등에 대한 비공개 현안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빗썸의 김태윤 커뮤니케이션 상무, 한윤택 자금세탁방지센터장, 최희경 준법감시인도 참석한다.

이어 가상 자산거래소 브랜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김영빈 CLO(최고법률책임자)가 상장할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상장빔' 현상과 상장 절차 보안 등에 대한 비공개 현안 보고를 실시한다.

김남국 의원이 암호화폐를 거래한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카카오의 블록체인 관련사 3곳이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1월 31일 12시간 만에 빗썸에서 업비트로 위믹스 62만개(약 47억원)를 보내고, 그 중 57만7000여개(약 44억원)를 클립으로 보냈다. 대량의 위믹스를 옮기는 데 업비트를 단순히 이동 채널로만 쓴 것이 의심스러웠던 업비트는 이를 이상거래로 탐지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통보했다.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이 자금을 빗썸→업비트→클립 순으로 우회 이체한 일련의 과정에 대한 거래소 측의 직접적인 설명을 듣겠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이날 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에어드롭은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이벤트로 투자자에게 소액의 가상자산을 무료 지급하는 기능이다. 주로 신규 거래소 상장이나 특별한 사업적 성과가 있을 때 실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마브렉스가 빗썸에 상장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 이재원 빗썸 대표의 설명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마브렉스가 빗썸에 상장 신청을 한지 2주 뒤, 상장 계약을 하기 일주일 전 마브렉스를 대량 매입하기 시작해 사전 정보를 제공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앞서 김성원 의원은 지난 23일 정용 마브렉스 대표가 참석한 2차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마브렉스, 넷마블과 같이 회의한 결과, 김 의원이 상장 정보를 사전에 취득했을 가능성, 자금 세탁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대해 같이 공감했다"며 "그 회사에서도 자체 조사를 통한 내부감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지시를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차 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우선 거래소 부분은 정보의 제약이 있다. 조사단에서 비공개로 한 번 만나려고 한다"며 "문제점에 대해 보고받고, 의혹이 있는 지점에 대해 거래소 입장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