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남국 코인·박원순 성추행 고리 野 저격…野, 尹정부 겨냥 반격

운영위서 여야 각종 현안 놓고 맞대결

2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2023.5.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이밝음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이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의원의 의혹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거론하며 야당을 저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집회·시위 금지 기조와 여당 추천으로 선출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혐오성 발언을 비판하며 맞섰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을 거론하며 "국회 재산공개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 사무처는 김 의원에 대한 직권 재심사를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같은당 전주혜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광재 국회 사무처장을 겨냥해 "김 의원이 위믹스 코인을 보유한 건 대선이었던 지난해 2~3월로, 당시 이 사무처장은 민주당 선대위 미래경제위원장이었다"며 "이 사무처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재명 후보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방식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사무처장은 '대선 당시 가상자산을 보유한 적이 있느냐'는 전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며 "저는 계좌를 여는 방법도 모른다"고 답했다.

여당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놓고도 2차 가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질의에서 박 전 시장의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이 제작 중인 영상을 거론하며 "박 전 시장의 성희롱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측근인) 김주명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예고편에서 성희롱에 대해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라고 인터뷰했다"며 "현재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홈페이지에는 성희롱 사건을 반박하는 카드뉴스가 올라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이 지나 관심이 적어졌다고 페이크 뉴스를 퍼트리고 있다"며 "큰 집단이 약한 피해자를 집단린치하고 있다. 1차 가해는 그렇다 해도 2차 가해까지 하는 상황이다. 인권위가 가만히 두고 볼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도 "이 영화의 제작과 발표는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며 "피해자는 아직도 극심한 고통 속에 있고 평생의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다시 들춰져 2차 가해를 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2023.5.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반면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민주노총의 집회에 대해 "과거 정부가 불법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권 발동을 포기했다"고 한 발언 등을 놓고 인권위를 상대로 문제 제기하며 맞섰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야간집회의 금지를 추진하는 건 명백한 기본권 침해이고 헌법 위배다. 인권위가 정부에 (집회 금지 추진 중단을) 권고해달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환경단체가 만든 포스터에 경찰이 과태료 처분한 것도 정부가 공권력을 남용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윤준병 의원도 "현재 윤석열 정부의 집회·시위 강경 진압 기조가 드러나고 있다. 과거 권위주의적인 행태로 국민들의 인권이 유린됐는데 다시 회귀하려 한다"며 "집회·시위를 억압·규제하는 건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나 있을 만한 사고"라고 지적했다.

오기형 의원은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본권은 언론·출판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로, 원칙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며 "이 지점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한다면 인권위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여당 추천으로 선출된 이충상 인권위 상임위원을 놓고도 공세를 펼쳤다. 김영배 의원은 최근 이 상임위원이 성소수자 혐오성 발언을 위원회 결정문 초안에 넣었다고 알려진 점을 거론하며 "인권위 위원으로서 법적 자격을 의심하게 하는 발언이다. 사과는 물론 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정주 의원도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어떻게 결정문에 포함시키 생각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어떤 존재에 대해 혐오와 편견이 가득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인권을 대표하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서동용 의원은 "노조에 대해 조폭·기생·독·빨대·약탈집단·갈취세력 등의 표현을 쓰고, 심지어 '아프리카에도 없는 법제'라고 하는데 이 표현들은 윤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발언"이라며 "모두 혐오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인권위는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