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잡기 나선 여야…광주 5·18 기념식 '총출동'

국힘, 의원 114명 중 90여명 광주 기념식 참석
민주당도 대부분 참석…이재명은 '1박2일' 행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 유가족이 헌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5.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노선웅 기자 = 정치권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총집결한다. 총선이 약 1년 남은 상황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소속 의원 114명 중 해외 출장 등 공무상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의원을 제외한 90여명이 이날 오전 5·18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기념식에 앞서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갖는다.

기념식에는 최근 잇단 설화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태영호 의원이 자숙 차원에서 참석하지 않고, 지난 15일 이미 광주를 찾은 김웅 의원과 해외 출장 중인 이용호 의원 등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전날(17일)에도 김병민 최고위원이 15명으로 구성된 청년 대표단을 이끌고 5·18 전야제를 찾았다. 지난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2015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야제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면 보수 인사가 전야제에 참석한 건 이례적이다.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 등을 수습하고 호남 민심을 달래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도부는 기념식에 참석한 후 광주·전남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 행보를 이어간다.

더불어민주당 인사들도 이날 5·18 기념식에 대부분 참석한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전원에게 기념식 참석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단체 KTX로 광주를 방문해 셔틀버스를 타고 기념식이 열리는 국립5·18민주묘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이재명 당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1박2일'로 광주에 머무는 등 국민의힘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전날 이 대표는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찾아 참배했으며, 이후 박 원내대표와 함께 금남로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하자고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전야제에서 '5·18 완전한 진상규명! 헌법 전문 수록!'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사를 관람하기도 했다. 그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를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의당도 이정미 당대표·배진교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이은주·강은미·심상정·류호정 등 소속 의원들이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기념식 후 오월어머니집 방문과 광주 원로 간담회, 615 대표단 회의 면담, 광주시당 당원간담회 등 호남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