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힘 당3역 모두 영남, 이런 일은 처음…부디 다른 지역 배려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 등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3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대출 정책위 의장, 김 대표, 윤 원내대표, 주호영 전 원내대표, 김학용 의원. (공동취재)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여당인 국민의힘 신임대표로 대구 출신 윤재옥 의원이 당선된 건 축하할 일이지만 지역 쏠림 현상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고 쓴소리했다.

홍 시장은 7일 자신의 SNS에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의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한 뒤 우려되는 지점을 말했다.

홍 시장은 윤 원내대표 당선으로 "당 3역이 모두 영남권으로 채워지는 사상 초유의 구도가 됐다"며 당대표(경남울산 남구을), 정책위 의장(경남 진주시갑 박대출)에 이어 원내대표마저 영남출신이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시장은 "부디 수도권,충청권,호남권도 배려하는 그림으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며 22대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려면 지역 배분과 중도층 흡수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정당 대표 임기는 2년이지만 임기를 채우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 정도로 바람 앞에 등불이다"며 "저도 두번의 당대표를 했지만 한번은 우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던 디도스 파문으로 책임 아닌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또 한번은 문재인의 위장평화쇼 대국민 사기극으로 지방선거에 참패할 때 그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에게 "한 정당을 책임지는 자리라면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만이라도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좌고우면하지 않는 강단과 결기가 필요하다"며 임기에 연연하지 말고 징계할 것을 징계하는 등 강한 대표를 주문했다.

이는 김 대표가 잇단 실언으로 당을 위기에 빠뜨린 김재원 최고위원 등을 징계하지 않고 구두경고에 그친 일을 비판한 것이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중앙당 일에 너무 간섭한다는 일부 시선에 대해 "당 상임고문은 그런 일을 하라고 맡겨 준 직책이다"며 주로 쓴소리도 SNS를 통해서 할 뿐이며 그마저도 "하루 10분 정도에 불과하다"라는 말로 이는 자신의 책무이자 또 대구시정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