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의 틈 민주, 지지율 하락 고심…이재명 "내부 공격 중단 부탁"
민주 지지율 8개월 만에 20%대…'민생' 강조하며 '소통' 강화
개딸, 친명 겨냥 '수박깨기' 행사 열어…이낙연 제명 청원도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후 불거진 내홍 속에 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내부 소통을 통해 단일대오 재정비에 나서는 한편 그간 검찰 수사, 재판 출석 등으로 나서지 못한 '경청투어'를 재개하는 등 민생행보에 나서며 해법을 모색한다.
최근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가 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3월1주차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39%, 민주당은 29%를 기록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지고 민주당 지지도가 30%를 밑돈 것은 지난해 6월 말(28%) 이후 8개월 만이다. 갤럽 관계자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전후 민주당 내 난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자 민주당 지도부는 내홍을 봉합하고 단일대오 구축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전날(4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길 부탁한다"며 "민주당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져야 검사독재 정권과 더 결연히 맞설 수 있다"고 했다.
또 "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이후 우리 당 몇몇 의원들에 대한 명단을 만들고 문자폭탄 등 공격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중에 나와 있는 명단은 틀린 것이 많다. 이간질에 유효한, 전혀 사실과 다른 명단까지 나도는 것을 보면 작성 유포자가 우리 지지자가 아닐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 28일 고위전략회의에서도 당내 갈등 확산에 대해 "이번 일이 당의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돼선 안 된다"며 당원들을 향해 살생부 제작·공유와 문자폭탄 등의 공격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내홍이 확산하고 내부 비난이 이어지자 재차 당부하고 나선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 대표의 뜻을 지지자들도, 이 대표를 아끼는 당원들도 충분히 알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민주당 지도부가 내홍 진화에 나섰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수박 깨기' 퍼포먼스를 펼치는가 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탈표 명단'을 공유하며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등을 '수박, 국짐(국민의힘을 비하하는 말) 첩자 7적'으로 규정한 포스터도 제작해서 유포했다.
특히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맞섰던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반발은 상상 이상이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 전 대표 영구 제명 청원은 당 공식 답변 기준인 5만명의 동의를 훌쩍 넘었다.
이에 민주당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진 않지만, 친문(친문재인계)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단일대오를 주문한 이 대표는 이번 주 민생 행보에 나선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경기도 수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국민보고대회를 진행하는 등 '경청투어'를 재개키로 했다.
또한 당내 민심 청취를 위한 소통의 장을 지도부와 함께 늘려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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