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난 익명, 실명 초선 연판장 맞은 羅가 더 아팠을 것…2명의 배신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힘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눈을 감아 보이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힘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눈을 감아 보이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도 자신처럼 초선들의 연판장 공격을 받았지만 아픔은 훨씬 컸을 것이라며 나 전 의원 상처를 건드렸다.

이 전 대표는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나 전 의원이 김기현 당대표 후보 손을 잡았지만 "나경원 대표를 몰아낸 방책 중에서 연판장이 있었다. 그 상처는 극복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를 내쫓으려고 할 때 저도 초선 연판장을 맞았다. 살다 살다 익명 연판장 이런 거 처음 맞아봤다"라며 초선 연판장을 똑같이 받았지만 차이가 자신의 익명, 나 전 의원은 실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받은 연판장에서) 2명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며 "배현진 의원하고 정희용 의원이었다"고 지적 했다.

이 전 대표는 "정희용 의원은 나경원 보좌관 출신이고, 배현진 의원은 여성 정치인들 간에서 선후배 관계로 있는 사람이다"라는 말로 나 전 의원이 심한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초선 연판장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아무리 물색 모르는 인사라고 하더라도 그런 의미 없는 연판장에 자발적으로 들어갔을 리 만무하다"고 나름 풀이한 뒤 "공천 때문에 잘 보이고 싶어서, 궁지에 몰린 사람들을 모아서 연판장 쓰게 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말로 차기 공천을 무기로 초선들을 압박해 연판장을 받아낸 것 아니냐고 각을 세웠다.

한편 지난달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로 모욕했다'며 사과를 요구한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던 초선 의원 50명 중 박성민, 이인선, 정동만 의원은 지난 5일 김기현 후보와 함께 강릉까지 가 나 전 의원에게 '어쩔수 없었다'며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6일엔 박성민·강민국·이용·이인선·전봉민·정동만·최춘식·구자근 의원 등 연판장에 서명했던 9명의 초선 의원들이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회 사무실로 나 전 의원을 찾아가 사과와 함께 '힘내라'며 위로한 바 있다.

buckbak@news1.kr